미국 대선 개표날 시종일관 이민, 인종 이슈와 같은 일명 '트럼프 키워드'가 구글 검색의 선거 연관 키워드 중 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가 곧 표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지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관심이 더 컸던 것만은 분명한 셈이다.
10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 대선 투표가 진행 중인 8일 오후 10시 59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 나라 대선 이슈 관련 검색 키워드는 이민, 낙태, 인종 이슈, 경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는. 이용자가 구글에서 특정 키워드나 이슈를 검색한 빈도의 추이를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레이스 중 강경 발언했던 이민, 인종 이슈 등이 높은 검색 키워드 검색 순위로 나타난 것은 시민들의 관심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자보다 트럼프 쪽으로 많이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트럼프는 경선 초기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 이민자들은 범죄의 주범이며 성폭행범'이라며 막말을 퍼붓거나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면은 없다'며 초강경 이민자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클린턴에게 유리한 키워드로 분류되는 '오바마 케어(Affordable Care Act)'는 이민, 인종 이슈에 밀린 다섯 번째 상위 키워드였다.
아울러 구글 트렌드는 검색 키워드에 있어서 최근 1년 간(2015년 11월~2016년 11월) 트럼프가 클린턴에 압도적 우위를 차지해오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을 검색어로 설정했을 때 클린턴이 우위를 차지한 경우는 6월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했을 때, 7월 미 연방수사국이 클린턴 e메일 스캔들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결정했을 때를 포함해 5번 정도에 불과했다.
대선 주자들의 캠페인 구호에서도 트럼프가 클린턴에게 한참을 앞섰다. 대선 당일 한 달 전부터 트럼프의 캠페인 슬로건인 '다시 한 번 미국을 위대하게'는 클린턴의 '함께하면 더 강하다'보다 월등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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