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政敵’ 크루즈, 법무장관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3시 00분


경선때 충돌… 9월 트럼프 지지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정적이던 공화당 경선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사진)이 법무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크루즈는 전날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를 찾아 트럼프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기자들에게는 짧게 “트럼프 당선은 변화를 위한 국민의 권한 위임”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던 크루즈는 경선 과정 내내 트럼프와 극도의 대립각을 세웠다. 트럼프는 크루즈 아내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가 하면 크루즈 아버지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크루즈는 이에 맞서 트럼프를 ‘연쇄 바람둥이’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관식이었던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찬조 연사로 출연해선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며 트럼프 지지 선언을 거부해 트럼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크루즈는 9월이 돼서야 트럼프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크루즈 대변인은 “크루즈가 트럼프 행정부를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크루즈는 상원에서 일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트럼프#크루즈#법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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