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사진)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전면적인 도둑정치(all-out kleptocracy)”의 등장을 예고한다고 경고했다. 크루그먼은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로비스트들로 가득하다. 트럼프는 자신과 사업을 구분 지을 생각이 없음이 분명하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식의 ‘도둑정치’의 등장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5500억 달러(약 643조5000억 원)에 이르는 트럼프의 인프라 계획이 그와 그의 친구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는 인수위에 에너지와 농업 분야의 대기업 이익을 대변해온 유명 로비스트는 물론이고 가족을 전면에 배치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에서 로비스트를 모두 배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지만 장녀 이방카 등 가족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는 미국인이 자신을 선택했다고 정당화하며 수많은 법칙을 깨뜨리려 할 것”이라며 “사실 미국인들의 선택은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그녀가 전국 득표에서 크게는 2%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며 선거인단 제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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