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들 장난감 상자에서 굴러다니던 동전, ‘4억 짜리 보물’ 판명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7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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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남성이 아들의 장난감 상자에 굴러 다니던 동전을 팔아 4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손에 쥐었다.

1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 세계에 몇개 안되는 희귀 동전을 우연히 발견해 큰돈을 얻게 된 행운의 사나이를 소개했다.

영국 남동부 도시 하트퍼드셔(Hertfordshire)에서 도매업에 종사하는 익명의 남성(35)은 지난 달 아들(4)이 평소 가지고 노는 ‘해적의 보물’이라는 장난감 상자에서 반짝이는 동전을 하나 발견했다.

남성은 이 동전이 어떻게 자신의 집에 있게 됐는지 기억을 더듬었고, 자신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동전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약 30년 간 동전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남성은 문득 할아버지가 살아있을 때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각종 희귀품을 모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남성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전의 가치를 알아 보고자 경매업자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그리고 깜짝 놀랄만한 답변을 들었다.

경매 전문가 그레고리 통(Gregory Tong)은 “동전의 가치가 20만~25만 파운드(약 2억9000~3억6000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답했다.

동전은 1702년 영국이 스페인을 상대로 벌인 ‘비고(Vigo)만 전투’에서 승리한 후 스페인 보물선에서 점유한 금으로 영국 왕립 조폐국(Royal Mint)이 제조한 것이다. 게다가 당시 영국 왕립조폐국장은 바로 희세의 과학자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었다.

특히 해당 크기의 동전은 20개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그 중 사라져버린 5개의 동전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전은 최근 경매에 부쳐졌고, 현지시간으로 16일 감정가보다 높은 27만 파운드(약 3억9400만 원)에 낙찰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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