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타계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해 대부분의 각국 정상은 ‘역사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지만 일부는 부정적인 유산을 강조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성명을 통해 “역사는 한 인물이 그의 주변 사람들과 전 세계에 미친 엄청난 영향을 기록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 타계를 계기로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전(弔電)에서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내 슬픔을 전한다”고 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의 혁명은 처음에는 희망이었지만 나중에는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 세계는 자국민을 거의 60년간 억압했던 야만적인 독재자의 타계를 목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 중국, 중남미 좌파 정권 등 쿠바의 우방국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대 세계사에서 한 시대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쿠바 사회주의 사업의 창건자였으며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애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 세계의 모든 혁명은 카스트로의 유산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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