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에 오바마케어 반대론자 지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30일 03시 00분


의사 출신 6선 의원 프라이스, 트럼프 내각에 강경파 잇단 입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부 장관에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반대론자인 톰 프라이스 조지아 주 연방 하원의원(62·사진)을 지명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 6선 의원인 프라이스는 오바마케어가 의사와 환자의 의료서비스 선택권을 제한한다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프라이스는 최근에도 “보험료가 계속 올랐고, 많은 국민이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의료보장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가 보건부 장관에 취임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 업적으로 꼽히는 오바마케어에 과감하게 메스를 댈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스는 오바마케어를 대안 없이 비판하던 공화당 인사들과 달리 2009년 이후 해마다 포괄적인 대체 법안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2년간 하원 예산위원장을 맡았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함께 재정 적자를 대폭 줄이는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미 정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파 성향 인사 선호 현상이 이번 인사로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평가가 많다. 프라이스는 낙태와 동성애 결혼 등에 강경하게 반대해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보건장관#트럼프#내각#공화당#극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