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엑손모빌의 틸러슨 검토… 푸틴과 17년 인연 친러 사업가
美 한반도 정책 불확실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으로 세계 최대 글로벌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64·사진)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틸러슨이 실제로 지명돼 상원에서 인준되면 공직은 물론이고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첫 미 국무장관이 된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한 트럼프가 동맹 등 외교 현안까지도 금전 거래의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트럼프와 틸러슨이라는 두 ‘워싱턴 아웃사이더’가 주도하게 되면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 텍사스 출신인 틸러슨은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한 뒤 2006년 CEO에 오른 세계 석유업계의 거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틸러슨은 그저 비즈니스맨이 아니라 월드 클래스 수준의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틸러슨은 석유사업을 하면서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틸러슨은 푸틴과 최소 17년간 인연을 맺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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