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호의 외아들이 자산 107조 원의 가치가 있는 아버지의 회사를 경영하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기업 다롄 완다(大连万达)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왕젠린(王健林·62)의 외아들 왕쓰총(王思聪·28)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를 경영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다롄 완다 그룹은 자산 규모가 6340억 위안(107조 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부동산·엔터테인먼드·쇼핑센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왕젠린은 중국 내 최고 부자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인물이다. 아들 왕쓰총은 완다그룹 투자회사 프로메테우스 캐피털의 대표이사로 현재 완다그룹 지분 2%를 갖고 있다.
그런데 왕쓰총은 아버지에게 그룹을 물려받아 경영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왕젠린은 완다 그룹을 통해 “아들과 함께 회사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 했는데 아들이 ‘저는 아버지처럼 살기 싫다’고 말하더라”며 “요즘 세대는 자신들만의 우선순위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전문경영인들에게 일을 맡기고 우리 이사회가 이들의 경영 방식을 잘 지켜보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하이교통대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중국의 가족경영 기업 182곳의 상속자 가운데 80% 이상은 부모의 사업을 승계 받는데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로는 “승계가 부담스럽다”,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다”라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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