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리오 퍼디낸드(38)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통 큰 기부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퍼디낸드는 자신과 레스토랑의 이름으로 50만 파운드(약 7억3000만 원)어치의 장난감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맨체스터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불우 어린이들을 위해 진행 중인 모금 활동이 목표액에 많이 못 미친다는 소식을 듣고 퍼디낸드는 기부를 결정했다.
퍼디낸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 박지성(35)과 특히 가깝게 지내 국내 팬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퍼디낸드는 국내 팬들이 박지성에게 택배로 보낸 한국 과자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트에 올리고, 특히 초코파이를 좋아해 한국 팬들로부터 초코파이를 선물 받기도 했다. 퍼디낸드는 "세 아이를 둔 아빠로서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크리스마스에는 모든 어린이들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퍼디낸드는 장난감과 함께 추운 겨울을 길거리에서 보내야 하는 노숙인을 위해 1만1500개의 침낭도 기부했다. 지난해 은퇴한 퍼디낸드는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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