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 인근서 항모동원 실탄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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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하나의 중국’ 흔들기 겨냥… 랴오닝함 앞세워 무력시위 나선듯
J-15 전투기 미사일 발사 첫 공개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 함의 갑판에서 선양 J-15 전투기들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최근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 해역에서 랴오닝 함 항모전단과 북해 함대가 실탄 훈련을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사진 출처 신화왕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 함의 갑판에서 선양 J-15 전투기들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최근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 해역에서 랴오닝 함 항모전단과 북해 함대가 실탄 훈련을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사진 출처 신화왕
중국 해군이 최근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渤海) 해역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해 대규모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 미국 차기 행정부에 대한 무력 시위이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해 경고를 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16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 중국중앙(CC)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 함은 자체 항모전단과 북해 함대 군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실탄 훈련을 했다. 10여 발의 공대공, 공대함, 함대공 미사일 발사와 함께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타격 훈련도 실시됐다. 관영 CCTV는 갑판에서 항공기가 발진하고 공중에서 미사일이 발사돼 목표물이 파괴되는 장면을 생생하게 내보내고 기자가 랴오닝 함 갑판 위에서 현장 보도를 했다. 이번 훈련에는 랴오닝 함 항모전단을 구성하는 몇 척의 구축함과 프리깃함, 잠수함, 선양 J-15 전투기 수십 대 등이 총동원됐다. 차이나데일리는 랴오닝 함 함재기인 선양 J-15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랴오닝 함은 러시아제 항모를 도입한 뒤 개조해 2012년 9월 취역했으며 30여 대의 함재기를 실을 수 있다. 중국은 랴오닝 성 다롄(大連)조선소에서 두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랴오닝 함 사령관인 천웨치(陳岳琪) 해군 소장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전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항공모함#트럼프#보하이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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