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협상을 관장하는 미무역대표부(USTR)의 역할이 축소되고 상당 부분이 상무장관에게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0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USTR 대표로 중소기업청 부청장을 지낸 조비타 카란사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여성인 카란사는 물류업체 UPS의 부회장 출신으로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히스패닉 자문위원을 맡았다. 트럼프가 한때 무역협상 적임자로 언급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과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 그 대신 이날 제이슨 밀러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무역정책의 많은 부분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힌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가 무역협상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USTR는 권한은 줄고 일만 많은 조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포함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무역협정 대부분을 비판해 왔다. 따라서 250여 명이 근무하는 USTR는 재임 8년간 오바마 행정부가 해놓은 일을 되돌려 놓느라 바빠 워싱턴 최대 기피 부처가 될 운명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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