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폭죽 시장서 연쇄폭발… 쇼핑객 100여명 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2일 03시 00분


당국 “테러 아닌 안전사고 가능성”

 20일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교외의 야외 폭죽 시장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31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전날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에 이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서민들의 시장에서 잇따라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연말 연휴 분위기에 들떠 있던 세계 각국이 ‘크리스마스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BBC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발은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32km 떨어진 툴테펙에 있는 산파블리토 폭죽 시장에서 오후 2시 50분경 발생했다. 당시 시장에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기념하는 폭죽을 사는 쇼핑객들이 가득했다. 시장 어딘가에서 폭죽이 터지며 뿌연 연기가 하늘을 가리더니 연이은 폭발로 시장은 순식간에 돌무더기와 새까맣게 탄 폭죽 가게의 철재들로 뒤덮여 잿더미가 됐다. 시장에는 폭죽 300t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70여 명 중에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어린이 10여 명도 포함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시드로 산체스 툴테펙 긴급구조대장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흡한 안전 조치가 폭발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툴테펙 시측은 “우리 시의 주요 산업이 폭죽 제조업이라 국방부가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게 꾸준히 감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멕시코#폭죽#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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