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노상 응가’ 시민 단속…‘청결안내원’ 도입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6일 16시 02분


뉴델리 시청
뉴델리 시청
인도 뉴델리시가 노상 배변을 보는 시민을 단속한다.

25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뉴델리시는 '노상 배변'을 단속하는 마스코트 캐릭터 '스와치 스왁'을 도입하기로 했다.

'스와치 스왁'은 힌두어로 청결 안내원이라는 뜻. 이 마스코트는 화장실이 아닌 대로변이나 공터에서 '볼 일'을 보는 사람을 발견하면 호루라기를 불어 제지한 후 공중화장실로 안내한다.

뉴델리시에서 활동할 '스와치 스왁'은 총 28명이다. 이들은 터번을 쓴 인형탈을 쓰고 활동할 예정이다.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인도에서는 노상 방뇨나 배변이 일상화 돼 있다. 이는 생활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전염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엔아동기금(UNICEF) 통계에 따르면 인도 농촌 지역 인구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야외에서 대변을 본다. 야외로 배출되는 인분은 하루 평균 6만 5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만성설사로 매년 18만 8000명의 5세 이하 인도 어린이가 숨진다. 또한 밤늦게 길거리에서 대변을 보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 9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스와치 바라트'(청결한 인도) 캠페인으로 전국 2500만 개의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까지는 모든 집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