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피셔의 이면, 약물 중독·조울증 겪으며 정신건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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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8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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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60세를 일기로 사망한 캐리피셔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면면이 조명되고 있다.

1977년 19살 나이로 영화 '스타워즈'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리 피셔는 대본 개작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

피셔는 자전적 소설인 '변두리에서 온 편지(1987)'을 발표한 뒤 1990년대 대부분을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시스터 액트(1992)' '리썰 웨폰3(1992)' 등 유명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작에 참여한 이력을 갖고 있다.

피셔는 여러 작품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를 즐겼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30Rock' 영화 '스크림3'등에 까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피셔는 정신건강 운동가이기도 했다. 약물 중독, 조울증 등을 겪으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온 그는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설파해왔다. 피셔는 사망하지 몇 주 전까지도 영국 가디언지에 칼럼을 연재했다.

그는 또 외모만 중시하는 업계의 현실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 출연한 그는 영화 개봉 전 인터뷰에서 약 16kg의 다이어트를 강요당했다고 밝히며 "내 전부를 고용한 게 아니야. 내 4분의 3만 고용하고 싶었던 거야. 즉 이 업계에서는 체중과 외모만이 중요하지"라고 쓴소리를 했다.

피셔는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나흘만인 27 결국 숨을 거뒀다.

피셔의 유작으로 기록될 '스타워즈 에피소드8'은 2017년 개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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