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는 28일(현지 시간) 발표한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 관련 분석 보고서에서 러시아 해킹단체 2곳을 지목했다. 미국의 주요 정부기관이 과학적 분석을 통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혐의 증거를 상세하게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FBI와 DHS의 분석 보고서에는 지난해부터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미 정부 관계자 등 1000여 명의 인사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e메일을 보내 사이버 공격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또 올해 초 발생한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e메일 해킹도 FSB와 러시아군 총정보국(GRU)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GRU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의 e메일에 접근한 해킹그룹 ‘APT28’을 지휘했는데 기밀 노출이 주 임무였다. FSB는 또 다른 해킹그룹인 ‘APT29’를 지휘하며 DNC 시스템에 접근하는 게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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