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무역대표부 대표에 보호무역주의자 지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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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 고위 관료 출신 변호사인 로버트 라이사이저 씨(사진)를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3일 지명했다.

 라이사이저 씨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USTR 부대표를 지냈으며 1996년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섰던 밥 돌 상원의원을 보좌했던 경력도 있다. 이후엔 워싱턴에서 제조업 농업 하이테크 대기업을 고객으로 둔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여러 국제무역 사안들을 다뤘다.

 트럼프는 이날 e메일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라이사이저는) 미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부문들을 대변하는 협정들을 타결시키는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사이저 씨는 2011년 보수 성향 워싱턴타임스 기고에서 관세를 올려 미국 산업을 보호하는 방안에 지지의 뜻을 밝혔고, 그 후로도 중국의 무역 정책이 불공평하다고 비판하는 등 트럼프의 무역 정책 기조와 들어맞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USTR 대표는 기존엔 미국의 무역협상을 관장하는 역할을 해왔으나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서면 USTR 대표의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보호무역주의자#트럼프#미국#무역#로버트 라이사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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