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냄새 없애려 물 뿌렸는데…유독가스 생성돼 4형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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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4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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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동아일보DB)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동아일보DB)
집 근처 해충을 없애려 뿌린 농약 때문에 4형제가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2일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농약과 물이 섞이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빚어진 참극이었다.

집 주변에 살포한 해충 퇴치제에사 강한 악취가 발생하자 이를 씻어내려 물을 뿌렸는데, 농약 성분 중 하나인 알루미늄 인화물이 물과 혼합하면서 독성 가스를 생성한 것.
사망한 아이들의 사인은 모두 유독 가스 중독으로 판명됐다.

사건 현장에는 유독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10명 있었으며, 그 중 6명은 생존했고 4명은 사망했다. 사망한 사람은 각각 7세·9세·11세·17세 등 어린 형제 4명 이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4명 중 1명은 현장에서, 나머지는 병원으로 이송 된 후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한 아이들의 어머니인 마르타 발데라스 씨를 포함해 집에 있던 6명은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사건 현장은 안전한 상태이며 주변 지역에 건강상의 위협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모금전문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com)’에는 죽은 아이들의 장례식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2만 5000달러(한화 3000만 원)를 모으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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