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사용될 'X밴드 방위통신위성'을 24일 가고시마(鹿兒島) 현 다네가(種子) 섬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린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방위성이 단독으로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통신위성은 탄도미사일 방어에 사용될 계획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는 일본이 안보관련법 시행에 발맞춰 대내외적으로 군사력 강화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파수대역 X밴드에 대응하는 방위통신위성은 육상 지형과 기상의 영향을 쉽게 받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어서 광범위하게 전개되는 군부대 간 정보공유에 사용돼 왔다. 새 위성이 설치되면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탄도미사일 발사정보나 해외 주둔 군부대로부터의 동영상을 더 빨리 전송받을 수 있다.
일본은 현재 민간기업이 발사한 3개의 위성을 통신 인프라로 이용하고 있지만, 이 중 2개가 수명이 다해 이번에 발사할 위성을 포함해 모두 3개를 신형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번 위성은 '키라메키 2호'라고 이름 붙여졌다.
당초 지난해 7월 1호를 먼저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발사를 위해 운반하던 도중 위성이 손상돼 이번에 2호를 먼저 발사하게 됐다고 NHK는 전했다. 방위성은 나머지 2개 통신위성을 내년과 2021년 차례로 발사해 정보통신 능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NHK는 관련 비용은 모두 2300억 엔(약 2조38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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