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 달 동안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중동의 석유 부국답게 수행 인원이 1500명, 비행기 승하차용 전기 에스컬레이터 2대와 S600 벤츠 2대, 할랄 음식 등 수하물만 459t에 이를 만큼 초호화 규모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사진)은 지난달 27일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일본, 중국, 몰디브를 거치는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의 정유화학 프로젝트에 7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다양한 경제협력을 위한 순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예측 불가능해진 미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대비책으로 아시아를 포섭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우디 국왕의 아시아 순방에 일본과 중국은 포함됐지만 한국은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3월 사우디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한국이 탄핵 정국인 현실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매년 200억 달러어치의 사우디산 석유를 소비할 만큼 사우디와 가까운 경제협력 파트너다.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첨단기술 교통 건설 등 다방면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도 이번 순방의 목적이다. 살만 국왕은 순방 도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잠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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