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 텔랑가나 “인도의 실리콘밸리… 구글 애플도 찾아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일 03시 00분


[라오 텔랑가나州 장관 인터뷰]
“IT-생명공학-우주항공 기술 갖춰… 한국 기업 위한 산업단지 조성 가능”

“텔랑가나 주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우주항공기술(ST) 등 미래 최첨단 산업을 모두 갖추고 있어 아시아 최고의 과학기술 허브로 도약할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과의 투자 유치와 협력을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타라카 라마 라오 인도 텔랑가나 주 정부 정보기술부 장관(41·사진)은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텔랑가나 주처럼 IT, BT, ST 산업이 고르게 발달한 곳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강조했다.

텔랑가나 주는 2014년 6월 인도에서 29번째 주로 승격한 지역이다. 주도(州都)이며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하이데라바드를 중심으로 BT와 ST까지 빠르게 발달하고 있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라오 장관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최고 IT 기업들이 2, 3년 전부터 자사의 가장 큰 해외지역본부를 하이데라바드에 세우고 있다”며 “연구개발(R&D), 제품 기획, 디자인 등 핵심 업무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BT와 ST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하이데라바드 인근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R&D와 생산 시설을 대거 유치해 ‘제약 도시’ 건설을 구상 중이다. 라오 장관은 “이미 200여 개의 제약 관련 기업이 텔랑가나 주에서 R&D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에 수출되는 의약품의 30%가 텔랑가나 주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정치인 중 한 명인 그는 한국과 일본 기업의 R&D센터와 생산시설 유치에 특히 관심이 많다.

“인도 국민들이 선호하는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같은 기업이 인도에서 더욱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중견·중소기업이 대거 진출하면 이들을 위한 산업단지 구축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라오 텔랑가나#인도#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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