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쿵쉬안유, 차기 주일 중국대사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21시 16분


조선족 동포 출신인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왼쪽).
조선족 동포 출신인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왼쪽).
조선족 동포 출신인 쿵쉬안유(孔鉉佑·57)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차기 주일 중국대사로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산케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중국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쿵 부장조리가 이르면 이번 여름 청융화(程永華·62) 대사의 후임으로 도쿄에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 출신인 쿵 부장조리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10년 이상 일본에서 근무한 지일파다. 2006~2011년 주일공사, 주베트남 대사, 외교부 아시아국장 등을 거쳐 2015년 12월 동아시아를 담당하는 부장조리에 발탁됐다.

청 대사는 귀국하면 은퇴하는 우다웨이(武大偉·70)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의 후임으로서 북한 핵 문제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청 대사는 2010년 봄 주한 대사에서 주일 대사로 자리를 옮긴 뒤 7년간 재임하고 있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일본 소카(創價)대에서 유학한 청 대사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일본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중국 외교부에서 주일 대사 부임은 ‘운이 나쁜 케이스’라는 시각이 있다”며 “중일관계에서 실적을 만들기 어렵고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라도 참배하면 당 지도부로부터 질책을 받을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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