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clip]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영화같은 사랑 남긴채 하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5일 18시 38분




안녕하세요. 저는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이에요.
196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고요.
24세 때 사랑하는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과 결혼해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뒀답니다.

저는 아동문학 작가에요.
‘유니 더 유니콘’(Uni the Unicorn),
‘덕! 래빗!’(Duck! Rabbit!) 등 30권의 동화책을 썼고
지식강연 테드(TED)에도 3차례 출연했죠.

저는 2015년 11월 갑자기 난소암 판정을 받았어요.
26년간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남자와 결혼 생활을 했고
앞으로 26년을 더 함께할 줄 알았지만 불가능해졌죠.
그래서 공개 구혼서를 써요.
진짜 좋은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제 남편과 사랑에 빠지기를 바라거든요.



“무언가 경이로운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면
그 순간을 기다리지말고
인생에 주어진 틈들을 직접 찾아보세요.”

“당신을 살아있게 하는 건 뭔가요?
글, 아이디어, 창조 행위가 저를 살아있게 했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자신을 대신해 남편을 보살펴 줄 ‘두 번째 사랑’을
공개적으로 찾아 큰 화제를 모았던 에이미 크라우스 로즌솔이
1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남편에게 새 사랑을 찾아주겠다는 에이미의 꿈은 이뤄질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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