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 작가 크리스틴 페라로는 CBS 뉴스쇼 ‘60분’에 출연해 자폐증 캐릭터 ‘줄리아’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1969년 방송을 시작해 약 50년 동안 방영된 ‘세서미 스트리트’는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도 꽤 많은 팬을 확보한 아동 TV프로그램이다. 또한 크리스틴 페라로는 25년 동안 세서미 스트리트의 작가로 활동해왔다.
이날 크리스틴 페라로는 “자폐증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폐증은 한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까다롭다. 왜냐하면 자폐증은 각 사람에게 다른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68년 간 자페증을 앓고 있는 미국 어린이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서미 스트리트 측은 자폐아들을 대표하는 캐릭터 ‘줄리아’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앞서 줄리아는 세서미 스트리트 동화책에 이미 등장했으나, 그의 TV프로그램 출연은 세서미 스트리트 측에 상당한 부담이 됐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자폐아가 일반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주제를 전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크리스틴 페라로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광범위한 연구를 기반으로 캐릭터와 콘텐츠를 구축한다. 특히 정기적으로 교육 전문가와 아동 심리학자들의 도움을 받는다”며 “우리는 줄리아를 통해 자폐아가 갖고 있는 특징을 보여주는 한편, 이러한 모습들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CBS 뉴스팀은 줄리아가 세서미 스트리트에 처음 등장한 모습을 촬영했다. 이 이야기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인 엘모가 친구 줄리아를 빅 버드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붉은 단발 머리를 가진 ‘줄리아’는 초반에는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곧 자신이 친구들과의 놀이에 동참하게 되자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페라로는 “자폐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며 “자폐아는 실제로 만나면 친숙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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