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헬기 항모’ 건조 시작… 대만에 큰 위협 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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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탑재… 2020년 실전배치… 4월 23일 두번째 항모 진수식

중국이 헬기 30대를 탑재할 수 있는 ‘075형 강습상륙함’ 건조를 시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항공모함 역할이 가능한 075형 강습상륙함은 이르면 2019년 진수돼 2020년 완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수량 4만 t에 무장헬기 30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동시에 6대의 헬리콥터를 이륙시킬 수 있다. 중국이 075형 강습상륙함을 실전 배치하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적 군함이나 잠수함, 지상군을 공격할 다양한 형태의 헬리콥터를 이륙시킬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제조사인 상하이(上海) 후둥중화(호東中華) 조선은 해군 사령원(사령관) 선진룽(沈金龍) 중장이 26일 자사를 방문했다며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대만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강습상륙함과 증강된 해군, 상륙부대 등이 대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또 랴오닝(遼寧)함에 이은 두 번째 자국산 항모 ‘산둥(山東)함’을 다음 달 23일 진수할 계획이다. 진수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장난창싱(江南長興)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세 번째 항모도 2021년경 진수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2만 명인 해군 규모도 10만 명가량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한편 일본 해상자위대는 22일 항모급 헬기 탑재형 호위함 ‘가가’를 취역했다. 가가는 배수량 1만9500t으로 헬기 14대를 실을 수 있다. 해상자위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해상 경계감시 임무에 가가를 투입할 계획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헬기 항모#건조#중국#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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