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도발 관련, 모든 선택지 테이블 위에”…아베와 통화서 밝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6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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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방금 약 35분간의 전화회담을 마쳤다”며 “통화에서 북한의 5일 탄도미사일 발사 강행은 위험한 도발행위로, 우리나라(일본)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 미중 정상회의가 열리지만, 일본으로서는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는 “여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하게 발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대화나 제재, 군사행동 등이 모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이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특히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연대, 그리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북한의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통화는 오전 6시 30분부터 이뤄졌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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