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미 소녀, 다리 물어뜯는 상어 ‘맨 주먹’으로 맞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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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6일 15시 22분


사진=캐틀린 테일러 트위터
사진=캐틀린 테일러 트위터
미국의 한 소녀가 바다에서 상어에게 공격을 받은 후에도 생존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고교 소프트볼팀 선수인 소녀는 다리를 물어뜯는 상어를 맨주먹으로 가격하며 맞서 생명을 건졌다.

최근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거주 중인 캐틀린 테일러(17)는 고교 소프트볼팀 선수들과 함께 지난 일요일(2일) 플로리다 해변에 물놀이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

테일러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던 도중, 큰 지느러미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돌고래가 접근한다고 생각했지만, 지느러미를 가진 생물이 자신에게 빠르게 돌진하는 순간 이 생물이 상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상어의 길이는 5피트(약153cm)정도였으며, 곧바로 테일러의 양쪽 다리를 무자비하게 물어뜯었다. 또한 상어는 그의 다리를 물고 테일러를 깊은 바다 속으로 끌고가려 했다. 그러나 테일러는 평범한 소녀가 아니었다. ‘소프트볼 선수’인 그는 맨주먹으로 상어를 수차례 가격했다.

테일러의 ‘죽기살기’ 반격에 놀란 상어는 공격을 멈추고 자리를 떴다. 당시 해변에서 테일러를 목격한 여행객 프란시스 더렌 씨는 즉시 구조대에 연락했으며, 곧 의료용 헬리콥터가 해변으로 왔다.

프란시스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 소녀를 봤을 때, 그의 친구들은 소녀에게 달려가 그를 부축해줬다”며 “자세히 보니 소녀의 허벅지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소녀는 정말 운이 좋았다. 상어에게 물리면 정말 많은 피를 흘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테일러는 다리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다리에 80바늘, 왼쪽 다리에 40바늘 이상을 꿰맸지만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한다.

한편 CBS뉴스에 따르면, 캐틀린 테일러의 어머니인 트래시 테일러씨는 당시 그가 소속돼있는 고교 소프트볼팀이 봄방학을 맞아 플로리다에 갔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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