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부통령, 16일 방한…한반도 관련 핵심 현안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03시 00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6일부터 사흘 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2월 이후 매달 미국의 최고위급 외교안보 책임자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 셈이다. 미 부통령의 방한은 2013년 12월 조셉 바이든 부통령 이후 4년 만이다.

외교부는 7일 “펜스 부통령 취임 이후 아시아 국가로는 첫 번째 방문”이라며 “양국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면담 및 오찬 일정을 갖고, 한미 동맹 및 북핵 문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한반도 관련 핵심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간 연쇄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월에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처음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고, 지난달 17일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동북아순방 차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 방문 뒤 18~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경제대화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를 만나 재정 금융 인프라 투자 등 경제 분야 협력, 미일 간 무역 및 투자의 규칙 제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만큼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한국·일본과 공유하고, 미국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 정책을 동맹국들과 폭넓게 논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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