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중국군 北접경에 전진배치 소식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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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빈손’]美 항모 한반도 인근 이동 관련 “유사시 난민사태 대비 조치” 분석
트럼프, 아베와 또 통화… 북핵 논의

미국이 독자적인 대북 행동을 공언하면서 싱가포르에 주둔하던 미 해군의 핵추진 칼빈슨(CVN-70)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시키자 중국과 러시아에서 민감한 반응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것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선제공격 등 ‘군사적 옵션’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9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전구(瀋陽戰區·북부전구)의 의료 및 후방 지원 부대가 북한과의 국경인 압록강 부근으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현지에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소식이 중국 인터넷에 오르고 있지만 당국은 즉시 삭제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실이라면 유사시 북한에서 대규모 난민이 넘어오는 사태에 대비하려는 조치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이 미군의 북한 공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주요 정치인들은 칼빈슨 항모의 한반도 인근 배치가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오제로프 러시아 상원의회 국방·안보위원장은 “(항모 이동이) 북한의 예상치 못한 행동을 충동질할 수 있다”며 “미 항모의 한반도 배치는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오전 전화 통화로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일 간 결속이 중요하다고 데 뜻을 같이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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