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가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고 결선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질 게 확실시된다. 극우파 마린 르펜 후보와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는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1, 2위를 다퉈 왔지만 결선투표에서는 명운이 극명히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르펜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해도 결선투표에서 승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르펜과 마크롱의 양자 대결을 상정한 여론조사에서 르펜 40% 대 마크롱 60% 구도가 올해 1월부터 내내 유지돼 왔다.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와 르펜이 맞붙어도 르펜 45% 대 피용 55%의 구도라는 게 여론조사 결과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극좌파 장뤼크 멜랑숑 후보와 맞붙어도 르펜은 득표율 40%에 그쳐 패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마크롱은 결선투표에 진출만하면 모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으로 관측돼 르펜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만약 르펜과 마크롱이 1차 투표에서 탈락하고 멜랑숑과 피용이 결선투표에 간다면 멜랑숑이 60%를 얻어 대권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일주일을 앞두고도 부동표가 30%에 달해 실제 투표 결과가 여론조사와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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