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차석대사 “美 군사행동 감행하면 어떤 종류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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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8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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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차석대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간절히 원하는 어떤 종류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김 차석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평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도발자들에 맞서 최강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석대사는 16일 진행된 6차 핵실험에 대해 “우리의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때와 장소에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주변 해역 재전개에 대해선 “북한을 침공하려는 미국의 무모한 행동이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한미 군사훈련이 현재 북한을 겨냥한 가장 큰 공격적 전쟁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팽배하는 중대한 상황은 북한이 어느 면으로 보나 핵 공격의 선제타격에 대비하고 자기방어를 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가하고 있을 뿐임을 또다시 증명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차석대사는 미군이 한반도에 배치한 칼빈슨호, 핵전략폭격기, 스텔스전투기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전략무기들을 배치하면서 ‘힘에 의한 평화’(Peace by Strength)를 호언장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에 당황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절대 평화를 간청하지 않고 강력한 무기로 자기를 방어하고 스스로 택한 길을 계속 가기 위해 도발에 대한 가장 강력하게 맞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 사회주의 체제 전복을 계획을 세우는 한 북한은 자국 보호를 위해 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선 “미국은 주저 없이 군사 공격을 저지르고 주권국가를 위협한다”라며 “미국은 주권국가 침공을 한반도에도 적용하기 위해 국제질시 유지에 기여하며 결정적이고 정당하며 비례하는 조치라고 깡패 같은 논리를 강조한다”라고 비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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