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30대 男, 생전 처음 산 복권 당첨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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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2일 15시 06분


사진=기사와 직접적 관계없는 자료사진. (Pixabay)
사진=기사와 직접적 관계없는 자료사진. (Pixabay)
호주의 한 실업자가 생전 처음 산 복권이 당첨돼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1일 호주 9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시드니에 살고 있는 30대 무직 남성이 복권에 당첨돼 5000만 호주달러(약 416억 원)를 손에 넣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얼마 전 뉴 사우스웨일즈 복권 인터넷 몰을 통해 ‘파워 볼(Powerball)’ 복권을 샀다. 생전 처음 사 보는 복권이었다. 그는 지난해 직장을 잃은 상태였다.

당첨 발표 날,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믿을 수 없었다. 이 남성이 해당 회차 유일한 1등 당첨자가 돼 그동안 쌓였던 당첨금을 전부 가져갈 수 있게 된 것.

당첨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흥분해 어쩔 줄 몰라 하며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야 하나? 달려가서 아내를 안아줘야 하나?”라고 외쳤다고 9뉴스에 전했다.

이 남성은 당첨금으로 레스토랑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당첨금 일부는 굶주리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나눌 계획이다.

그는 “나는 그리 큰 이익이 필요하진 않지만 노숙자,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타츠 그룹에서 발행하는 파워 볼 복권은 숫자 여섯 개와 추가 숫자 한 개를 더 맞혀야 1등에 당첨될 수 있다. 당첨 확률이 낮은 편이라 당첨금이 이월 누적되며 꽤 큰 규모로 불어나기도 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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