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도네시아 말루쿠 주(州) 스람 섬 해안에서 거대한 괴생물체의 사체가 발견됐다. 몸길이 약 15m의 괴생물체는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지독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이 괴생물체의 정체를 놓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대왕오징어 같다” “고래일 것” “지금껏 확인되지 않은 생명체 아닐까”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주변 바닷물을 붉게 물들인 이 괴생물체는 언뜻 보면 바위같지만, 기다란 뼈처럼 보이는 부분 등이 확인된다.
앞서 현지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는 이 괴생물체를 거대한 대왕오징어로 추측했다.
하지만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괴생물체는 수염고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고래류 보호 기구인 고래 및 돌고래 보호협회 관계자는 “대왕오징어는 무척추동물인데, 사진 상으로 봤을 때 턱과 해골 등의 뼈가 분명히 보인다. 수염고래의 일종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해양연구·보호협회 관계자도 “사진만으로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수염고래로 보인다”고 했고, 미국의 환경보호단체 오션컨서번시 관계자도 수염고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햄던-시드니칼리지 고래학자 알렉산더 워스 박사 역시 “부풀어 오른 기괴한 모습 때문에 정체불명의 생명체로 오인되지만 수염고래가 확실하다”면서 “바다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많이 살지만 이렇게 큰 생명체 중 인류가 모르는 것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주민들은 악취 등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며 관련 당국에 고래 추정 동물의 사체 처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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