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뒷목’을 잡을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차남 에릭(33)의 부인인 둘째 며느리 라라(35)가 부적절하게 운신하다가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라라는 귀여운 비글 두 마리를 키우며 동물권리보호 운동에도 앞장서왔습니다. 냉철해 보이는 시아버지를 대신해 지난 대선에서 동물애호가들의 표를 모으는데도 열심이었습니다. 미 전역 380개 연구소에서 한해 6만5000마리의 개와 2만 마리의 고양이가 실험용으로 사용되고 대부분 안락사 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들을 입양하자”고 나서는 그에게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9일 라라가 참여한 동물보호운동 ‘비글 프리덤 프로젝트’의 케빈 체이스 대표가 과거 동물실험을 하는 회사 직원들을 스토킹하고 폭력을 행사해 6년 실형을 살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라라는 체이스의 전력을 몰랐습니다. 케빈은 라라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백악관에 동물보호와 관련된 입법과 제도 개선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비선(鼻線)’이 가동된 셈입니다.
더욱 문제는 이 단체가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50만 달러를 지원받는 것을 비롯해 개인과 단체로부터 많은 돈을 기부 받고 있다는 사실이죠. 현 정부 실세인 라라를 보고 돈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라라는 해당 의혹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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