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 거래 장터에서 1만4000원을 주고 산 다이아몬드 반지가 9억4000만 원짜리 보물로 밝혀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매물로 나온 중고 다이아몬드 반지가 65만6750파운드(한화 약 9억3940만 원)에 낙찰됐다.
반지 주인은 1980년대 런던 웨스트 미들섹스병원에서 열린 카부트 세일(Car boot Sale·중고품 매매)에서 10파운드(한화 약 1만4300원)를 주고 샀다. 그녀는 모조 다이아몬드 반지로 알고 샀으며 ‘특별히 큰’ 반지가 마음에 들어 일상생활을 하며 늘 끼고 있었다.
소더비경매 보석파트 책임자인 제시카 윈드햄은 “그 누구도 이 반지의 진짜 가치를 몰라봤다”며 “소유주는 그저 예쁜 반지로 여겨 매일 끼고 살았다”고 설명했다.
26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는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시카 윈드햄은 “다이아몬드에서 광채가 나지 않고, 반지 자체가 지저분한 상태여서 모조품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반지는 최근 미국보석감정협회(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로부터 진품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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