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구걸은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 신종 구걸법 등장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15일 17시 44분


탈진하거나 기절한 것처럼 속여 행인에게 음식을 얻어먹고 돈을 구하는 신종 구걸법이 등장했다.

말레이시아 영자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14일 “이 남자의 구걸은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되고 있는 20대 남자를 소개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청년은 쿠알라룸프르의 페스트푸드점이나 주유소 인근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기절한 것처럼 쓰러진다. 깜짝 놀란 행인이 깨워서 이름과 사는 곳 등을 물으면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연기 하면서 “돈도 신분증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 많은 행인이 안타깝게 생각해 가까운 음식점으로 데려가 먹을 것을 사주고 돈도 준다는 것. 하지만 돈을 받고 나면 갑자기 기억을 되 찾은 것처럼 행동하며 “집에 갈 택시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돈이 생기면 남자는 곧바로 PC방으로 간다는 게 네티즌들의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앉아만 있는 거지에게는 관심을 잘 안 갖지만 누군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도와주려 하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그를 봤다는 네티즌들은 “햄버거 가게에서 밥을 먹는 동안 그 남자가 세번 기절하는 것을 봤다”,”그의 연기는 오스카상을 받을 만 하다”,“위치 선정이 끝내준다. 점점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실눈을 뜨고 쳐다보더라”,“연기에 재능이 있어보였다”,“당신이 돈을 주고 나면 인근 PC방에서 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목격담을 공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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