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1년 7개월간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지 며칠 만에 사망하면서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에 ‘안전’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18일 많은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이 안전한지를 묻는 전화가 크게 증가하고 예약 취소 사례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여행사들은 자신들의 영업이 위축될까봐 언급을 자제했지만 웜비어씨의 사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며 “여행사는 예약 취소 사례가 있다고만 전하고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소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한 문의 증가와 관광객 감소 보다는 웜비어씨의 혼수 상태 귀국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다만 여행사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북한 관광이 전면 금지되거나 제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중국에 있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 여행이 안전한지 묻는 전화는 늘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문의 전화가 더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는 “국무부에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여행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웜비어씨의 북한 여행을 주선한 중국 소재 Y모 여행사는 북한 여행 문의 현황과 북한 여행이 안전한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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