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의 잡학사진]‘G20 정상회의’ 명과 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9일 12시 57분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이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로 모였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말 그대로 회원국 20개 국가가 참석해 주로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다자간 회의인데요. 일부 신흥국과 주요 경제국들을 더해 열리죠. 이번 회담에도 네덜란드·베트남 등 7개국 정상이 초청됐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G27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취임 두 달 째인 문재인 대통령이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했다는 점에서 이번 G20은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G20 단체사진
G20 단체사진


G20 정상회담은 통상 1박 2일 일정으로 개최국 정상이 각국 정상을 맞는 환영행사로 시작됩니다. 이어 정상회의의 공식·비공식 세션과 사이사이에 각국 정상 간 양자 단독 회담이 진행됩니다. 더불어 사교를 위한 오찬과 만찬, 문화행사 등 주최국에서 준비한 부대 행사도 곁들여진답니다.
G20 정상회의 세션 전경
G20 정상회의 세션 전경

G20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G20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G20 정상회의 사교만찬기념촬영
G20 정상회의 사교만찬기념촬영

G20정상회의  문화공연
G20정상회의 문화공연


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는 정상회의 세션 뿐인데요. 이번 회의 기간 중 모두 4차례 열렸습니다.

G20 정상회담장내 모여있는 양자회담 부스
G20 정상회담장내 모여있는 양자회담 부스


국가간 양자 회담은 정상회의 진행 시간을 피해 정상회의장 옆에 마련된 양자 회담장에서 잇따라 개최됩니다. 이 때 회담장 앞 복도는 정상들과 함께 온 수행원들과 취재를 위한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하지만 자국 기자들에게 우선권을 줬던 미국 백악관과 달리 균등하게 순서대로 들어가는 원칙이 지켜져 혼란은 없습니다. 지난달 말 한미정상회담에서 논란을 빚었던 이른바 ‘백악관 한국기자 소동’ 같은 일은 벌어지진 않았죠. 취재진이 많을 경우에는 현장에서 바로 인원조정도 이뤄지곤 합니다.

G20 정상회담 프레스 센터
G20 정상회담 프레스 센터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7번의 양자회담과 2번의 접견 등 추가 일정을 진행했는데요.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을 만나려는 나라들의 러브콜이 잇따라 이를 조정하느라 청와대 관계자들이 진땀을 뺐다는 후문입니다.

한-호주 정상회담
한-호주 정상회담


다만 G20 회담으로는 지구 온난화와 경제 불평등 등 지구촌 문제를 해결할 수도 대응할 수도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단 20개 나라가 내린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죠.
G20 기간중 회담장 및 숙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G20 기간중 회담장 및 숙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G20 기간중 회담장 및 숙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G20 기간중 회담장 및 숙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G20 기간중 회담장 및 숙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G20 기간중 회담장 및 숙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G20 기간중 회담장 및 숙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G20 기간중 회담장 및 숙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


이렇다보니 이번 G20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세계 곳곳에서 함부르크로 모여들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극렬한 폭력 양상을 보이기도 했죠. 이번 행사의 주인장인 독일 메르켈 총리가 폭력시위대를 향해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G20이 영향력있는 나라의 모임인 만큼 다른 나라들의 의견까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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