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백악관 공보국장 앤서니 스캐러무치는 21일 백악관 기자실에서 대통령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수차례 맹세했다. 현지 언론은 골드만삭스 출신 억만장자 투자가가 ‘트럼프 찬가’를 부르며 백악관에 입성하자 권력 암투의 중심이던 공화당 주류와 아웃사이더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주류를 대표하는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추천으로 들어온 숀 스파이서 대변인의 사임에 비서실장의 힘을 빼려는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가족 실세들의 실력 행사가 작용했다는 분석(뉴욕타임스·NYT)이 나온다.
스캐러무치 등장에 긴장하는 건 아웃사이더 계열의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도 마찬가지다. NYT는 “프리버스와 배넌 둘 다 트럼프와 수다도 떨 수 있는 스캐러무치가 자신들의 영향력을 위협할 것을 우려해 임명을 강력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당초 공보국장을 겸임했던 스파이서는 스캐러무치 임명 반대 의견이 묵살되자 ‘상처뿐인 6개월’을 뒤로한 채 백악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스파이서가 물러나면서 백악관 대변인에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이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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