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아 세계를 울린 영국의 ‘희귀병 아기’ 찰리 가드의 생명유지장치가 28일 제거될 것이라고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런던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병원(GOSH)에서 연명치료를 받던 가드를 호스피스 시설로 보낸 직후 연명장치를 제거하라는 법원의 결정을 부모가 받아들였다며 26일(현지 시간) 이렇게 보도했다.
가드의 부모는 “마지막 소원”이라며 “아이를 집으로 데러가 마지막 나날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병원 측이 생명유지장치와 하루 24시간의 집중치료를 맡을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부모는 호스피스 시설에서 일주일 정도 여유를 갖고 가드를 보내길 희망했지만 병원 측이 이를 위해서도 전문 의료진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부모와 병원 측이 여전히 협상 중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어 치료중단 시점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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