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일라 트위터영국에서 7세 딸을 연예인으로 만들겠다는 한 ‘열혈 엄마’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를 성적대상화 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1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뉴턴 에이클리프에 살고 있는 제나 이스트랜드(여·31)는 막내딸 레일라(7)를 ‘스타’로 만들겠다며 딸을 위한 화장·헤어·의상 등에 거액을 쓰고 있다.
홀몸으로 아이 셋을 키워온 제나는 “레일라는 평범한 일곱 살 꼬마가 아니며, 대단한 TV 스타가 될 것”이라며 딸이 화려한 연예계에 입성할 운명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올해 일곱 살인 레일라는 학교에 가지 않고 홈스쿨링을 받고 있으며, 다섯 살 때부터 춤을 배웠다. 매일 짙은 풀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하는데, 각종 도구들을 능숙하게 다루며 직접 화장을 해낸다. 몸에 딱 붙으며 배를 드러내는 어른스럽고 값비싼 옷도 입는다.
사진=레일라 트위터어머니와 자주 미인대회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는 레일라는 직접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8월 말 열리는 미인대회 ‘미스 브리티시 엠파이어’에 지역 대표 참가자로 뽑히기도 했다. 이는 어린 아이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 또 올해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니어 국제 모델 대회’에 영국 대표로 참가한다.
본명 대신 ‘레일라 벨’이라는 예명도 만들었다. 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을 올리고 있으며 유튜브에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레일라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일각에서는 “7세 아이를 성적대상화하고 있다”며 제나를 비난했다. 이들은 “심각한 문제”라며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레일라 트위터
사진=레일라 트위터어머니 제나는 “딸의 외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화장이나 사람들이 문제 삼는 옷들은 모두 딸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은 딸이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레일라는 그저 레일라일 뿐”이라며 “몸은 어리지만 어른의 마음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딸은 화장을 하지 않고서는 집을 나서지 않는다”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보다는 미용 제품을 시험해보기를 좋아했다. 돌 때부터 마스카라를 가지고 놀았고, 옛날부터 카메라를 들이대면 포즈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은 유명해지고 싶어 하고 성숙한 사고방식을 가졌다. 평범한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는 아이다. 늘 이번 주말에는 스케줄이 없냐고 묻는다. 자기 생일에 나한테 와선 ‘선상 디너파티를 즐기고 싶다’고도 하더라”며 “딸은 또 크롭탑(배를 드러내는 짧은 티셔츠)을 입고 복근 뽐내기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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