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지방도 상당한 혜택을 입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전했다. 도쿄(東京)나 오사카(大阪)로 왔다가 다음에는 지방을 찾는 패턴이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名古屋) 등 3대 도시권의 외국인 숙박객은 4185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8만 명 늘었다. 반면 3대 도시권을 제외한 지방의 숙박객은 2752만 명으로 238만 명 증가했다. 지방 숙박객의 증가 폭이 도시권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신문은 ‘리피터’라고 불리는 재방문객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4∼6월 일본을 찾은 이들의 62%가 방일 횟수가 두 번 이상이었다.
자치단체들도 숙박 시설을 확충하고, 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경쟁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아오모리(靑森), 군마(群馬), 가가와(香川)현 등의 5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다.
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에 필사적인 것은 상당수가 고령화 및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싱크탱크 일본창성회의는 2040년까지 자치단체 절반이 소멸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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