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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지그재그로 달리며 사람 많이 치려고 해” 바르셀로나 테러 목격담 들어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8-18 11:48
2017년 8월 18일 11시 48분
입력
2017-08-18 11:43
2017년 8월 18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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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인
RTVE 방송화면 캡처
“밴 차량이 최대한 빨리 많은 사람들을 치려고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현장을 목격한 미국 뉴올리언스 출신의 톰 마크웰은 용의자가 작정한 듯 밴을 몰고 군중에게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바르셀로나 주민인 조르디 라파라도 AP통신에 “범인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고가 난 줄 알았다. 밴이 10여 명의 사람들을 들이받고 멈춘 것 같았다”며 “그런데 운전자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전속력으로 돌진했다. 그 때 테러 공격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구엘 앙겔리조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밴 하나가 도로로 돌진했다”며 “라스 람블라스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너무나 잔인했다.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증언했다.
톰 그웰라는 BBC에 “비명들과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고 군중들이 흩어지고, 이 밴 차량이 람블라스 거리 중간쯤으로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을 봤다. 순간 테러라고 생각했다”며 “밴 차량이 속도를 전혀 늦추지 않았다. 군중들 복판으로 그냥 똑바로 갔다”고 말했다.
관광객 마레르 안와르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갑자기 뭔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고 모든 사람이 비명을 지르면서 뛰기 시작했다. 내 옆에 있던 여성은 그녀의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렀다”며 “모든 사람이 공포 분위기에서 빠져 혼돈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이날 바르셀로나의 관광명소인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서는 승합차 돌진 공격이 발생해 13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쳤다.
스페인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용의자 2명이 체포된 가운데,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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