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대사로 한국계인 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 교수(56)가 내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차 교수를 대사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를 겸하고 있는 차 내정자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며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실무 지휘한 바 있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이 점증하는 만큼 차 내정자 지명을 계기로 트럼프의 대북 압박 드라이브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차 내정자는 올해 초 미 상원 군사위원회 대북 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인 만큼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주미 대사에 조윤제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65), 주중 대사에 노영민 전 의원(60), 주일 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63)를 내정했다. 세 명 모두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를 거친 최측근 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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