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한 알츠하이머병 진단법을 일본 교토(京都)부립의과대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은 체내 ‘타우’ 단백질 중 뇌에 축적되기 쉬운 타입이 증가하면 발병하기 쉬운데, 새 진단법은 혈중 비정상적인 타우의 양을 측정해 발병 여부를 진단한다.
지금까지는 이 타우 단백질을 뇌척수액에서 검출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척추에 바늘을 찔러 수액을 채취해야 하는 등 환자에게 부담이 커 임상에서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 타우 단백질은 뇌에서부터 혈액으로 극히 미량만 이동하기 때문에 측정도 쉽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정상적 타우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가 눈에 잘 띄는 것을 이용하여 특수 분석 장비를 도입해 혈중 타우 단백질의 양을 기존보다 1000배 높은 감도로 검출한다.
이 진단법으로 60∼80대 남녀 20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비정상적인 타우의 양이 많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4일자 해외 전문지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이 대학 도쿠다 다카히코(德田隆彦·신경내과학) 교수는 “새로운 기술은 몸에 부담이 적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새 진단법이 향후 알츠하이머병 진단 과정에서 기억력 테스트 실시 전 환자의 선별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용화를 위해 관계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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