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5세이상 5명중 1명 일해… 취업률 세계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전체 취업자 10명중 1명이 노인… 취업 770만명 중 39%가 비정규직
세계각국 65세이상 취업률 높아져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본 통계청이 밝힌 ‘일본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9월 현재 인구 1억2671만 명 중 고령자는 3514만 명으로 27.7%를 차지했다. 고령자 비중은 역대 최고치이자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770만 명이 일을 하고 있어 고령자의 취업률은 2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중 고령 근로자 비중은 11.9%로 일본에서 일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 10명 중 1명은 고령자인 셈이다. 남성 고령자는 30.9%, 여성은 15.8%가 일해 남성 고령자가 더 오래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 근로자 중 회사 임원 102만여 명과 자영업자 263만여 명을 제외하면 고용된 근로자는 400만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75.1%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계약 및 촉탁, 파견사원 등의 비정규직이었다. 비정규직 고령자에게 그 일을 하는 이유를 묻자 ‘본인 사정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싶어서’가 1위(남성 28.7%, 여성 37.2%), ‘가계 보조 등 수입 목적’이 2위(남성 18.7%, 여성 24.8%)를 차지했다.

일본의 고령자 취업률 22.3%는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미국 18.6%, 캐나다 13.1%, 영국 10.6%, 독일 6.6%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다만 10년 전에 비해 모든 국가에서 고령자 취업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보다 총인구는 21만 명 줄었지만 고령자는 57만 명 늘어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90세 이상이 206만 명으로 처음 200만 명을 넘어섰고 100세 이상은 6만7824명으로 과거 기록을 경신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1950년 4.9%에서 일관되게 상승해 1960년에 10%, 2002년에 20%를 넘겼다. 일본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는 제2차 베이비붐 세대(1971∼1974년생)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5.3%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취업률#일본#비정규직#고령자 취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