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17일 이라크 전쟁 이후 중단됐던 러시아와 이라크 간 항공 운항이 13년 만에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이즈볼스키 러시아 연방항공국장은 양국 간 직항 노선이 다시 운영되는 것에 대해 “러시아 국민이 안전하게 이라크를 방문할 수 있다는 이라크 당국의 신호”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출발한 이라크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는 오후 2시께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바그다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카젬 핀잔 이라크 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러시아에 왔다.
이라크 항공사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양국 간 정기 항공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수요일엔 바그다드-모스크바 노선이, 일요일엔 바스라(이라크 남부 항구도시)-모스크바 노선이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이라크는 2014년부터 여객기 운항 재개를 논의해왔다. 이라크항공은 지난달 말 9월부터 바그다드-모스크바 정기 노선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