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만 최소 220명이 넘어서고, 한국 교민 중 한 명도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멕시코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 다니엘 장 씨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연결에서 "지난 7일 날 지진이 온 후 딱 12일 만에 또 지진이 왔다"며 "차타고 비포장도로를 갈 때와 같은 정도의 진동이 건물 안에서 느껴졌다. 어디를 붙잡고 있지 않는 이상 (버틸수가 없고)사람이 거의 넘어지거나 그럴 정도의 진동이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멕시코시티에서 150km 정도 동남쪽에 떨어진 푸에블라(Puebla)라고 하는 문화유산 도시가 있는데, 유적지도 많고 볼거리가 많아 우리 교민들도 많이 찾는 장소다. 그 도시에 5580m짜리 활화산이 있다. 그 영향일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장씨는 "나는 지금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명동에 해당하는 소나 로사(Zona Rosa)라는 번화가에 있다"며 "여기 지금 번화가 근처에도 아파트라든지 규모가 좀 작은 건물들 같은 경우 유리창이라든지, 건물 외벽이 떨어졌다. 지어진 지가 얼마 안 된 신축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사고 때문에 현재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통제를 할 정도다"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또"지금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멕시코시티의 오래된 지역, 지어진 지 30~40년 된 그런 건물들의 붕괴다"라며 "그 지역이 센트로라고 해서 우리 교민들의 70% 정도가 옷 장사를 하는 지역인데, 건물들이 너무 오래 낙후되고 오래되다 보니까 조그만 진동에도 크게 흔들릴 정도다. 평소 도로에 큰 차들이 지나가면 진동이 느껴질 정도다"고 우려했다.
교민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한분 말고는) 현재까지 부상당하시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없다. 다만 교민들께서벌이고 계신 사업체라든지 아니면 각 가정에 작은 피해 정도만 지금 보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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