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장례식장에 낯선 고양이가 나타나 묘지에 몸을 비비며 몹시 슬퍼하는 듯한 행동을 취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20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날 말레이시아 켈리방의 알 히다야 사원서 열린 이스마일 매트 씨 장례식에서 고인의 손자 소푸안이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매트 씨는 지난 17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다음날 가족의 추모 속에 장례식이 진행되던 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무덤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더니 흙에 머리를 부비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고양이는 앞발로 흙을 파헤치기도 했다.
유족이 끌어내려 하자 고양이는 드러누워 발버둥 치며 온몸으로 거부했다.
소푸안은 “장례식 참석자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고양이는 무덤을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인은 생전 고양이를 키우지도 않았으며, 남은 가족도 알지 못하는 고양이라는 것. 소푸안은 “이 하얀 고양이는 사실 애완 고양이가 아니다. 모스크 인근에 사는 고양이 일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소푸안은 “할아버지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며 할아버지가 생전 보살펴준 고양이일 것으로 추정했다.
화제의 이 영상은 22일 오전 기준 조회수 958만7000회를 돌파했다. 38만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6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공유도 13000회 이상 이뤄졌다.
영국 런던의 고양이 행동 전문가 아니타 케슬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는 개가 슬픔을 표현 하는걸로 알려져 있지만, 고양이도 중요한 존재를 잃었을 때 여러 방법으로 슬픔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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