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딴 체조선수 맥카일라 마로니(21)가 13세 때부터 팀 닥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로니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긴 글을 올려 미국 자신이 13세 때부터 여자대표 국가대표팀 팀 닥터로 활동해온 래리 나사르 박사가 지속적으로 성추행 해 왔다고 주장했다.
마로니는 ‘미투(#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해당 글을 올렸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사건이 일어난 이후 촉발된 캠페인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미투(#MeToo)’ 해시태그를 붙이고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데에 마로니도 동참한 것이다.
마로니는 와인스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유형의 학대는 할리우드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권력과 지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잠재돼 있는 것 같다. 나는 올림픽에 나가기 위한 꿈이 있었고 그곳에 가기 위해 불필요하고 역겨운 것들을 참아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마로니의 주장에 따르면 나사르 박사는 ‘의학적인 조치’라는 구실로 자신을 13세 때부터 성추행 해 왔다. 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에도 지속됐다.
전 미국 국가대표 체조팀 닥터이자 전 미시간 주립대학 부교수인 나사르는 지난 11월 미성년자 여성들을 성추행·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나사르 측 변호인은 마로니의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국 스포츠협회는 이와 관련해 “성폭력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고 앞으로 나선 마로니의 용기에 감탄했다”며 “우리는 래리 나사르의 행위에 역겨움을 느끼고 분노한다. 이러한 학대를 경험한 모든 선수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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