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프랭컨 美 의원 측 “사퇴는 NO…많이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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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0일 09시 06분


사진=CNN 뉴스캡쳐
사진=CNN 뉴스캡쳐
인기 코미디언 출신인 앨 프랭컨(미네소타) 미국 상원의원이 최근 불거진 성추행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CNN은 19일(이하 현지 시간)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을 인용해 “프랭컨 의원은 의원직 사퇴 관련 질문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프랭컨 의원 대변인은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프랭컨 의원은 워싱턴 D.C.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그 곳에 머물 계획이다”라며 “그리고 그는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사퇴와 관련 구체적인 답변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과 관련 프랭컨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대답한 만큼, 프랭컨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앞서 프랭컨 의원은 미네소타 상원의원들이 이번 성추행 논란과 관련 윤리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과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프랭컨 의원이 성추행 논란은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 KABC 라디오 방송 앵커 리앤 트위든의 폭로로 알려졌다.

프랭컨 의원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2006년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프랭컨 의원은 미국위문협회(USO)의 공연단 일원이었던 리앤을 무대 리허설 중 따로 불러내 강제로 키스하는 등 스킨십을 강요했고, 잠든 리앤의 가슴을 움켜쥐는 등 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리앤은 프랭컨 의원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자신의 가슴을 움켜쥔 프랭컨 의원의 사진을 함께 공개해 파장이 커졌다.

리앤은 “당시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 동의 없이 나를 희롱했다”며 “나는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에 프랭컨 의원은 “과거 그러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리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진과 관련해서는 재미로 찍은 것이지만, 내가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됐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프랭컨 의원에 대한 비난과 함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자 리앤은 “사람들은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나는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른 여성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을 펼친다면 나의 생각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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